짧은 이야기들

기도하는 손

ttoza 2018. 7. 29. 21:37


Betende Hände




기도하는 손에 얽힌 이야기

 

 

기도하는 손이라는 그림을 본적이 있나요? 거기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답니다.

 

15세기 독일의 뉘른베르크 근처 한 작은 마을에 아이가 18명인 가족이 살았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금세공인(金細工人)인 아버지는 날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많은 자녀들 가운데서도 알버트와 알브레히트 두 형제는 미술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뉘른베르크의 미술학교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의논한 끝에 두 젊은이는 동전을 던져 자신들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 동전던지기에서 진 사람은 가까운 탄광에 가서 일을 해 번 돈으로 다른 사람이 미술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돕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한 사람이 미술학교를 마치면, 그도 또한 다른 형제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어느 주일 교회에 다녀온 뒤 둘은 동전을 던졌고, 알브레히트가 이겨서 뉘른베르크의 미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형제 알버트는 위험한 탄광으로 가 4년동안 힘든 일을 하며 알브레히트의 공부를 도왔습니다. 알브레히트의 실력은 굉장히 늘어서 학교의 선생님들을 놀라게 하였고, 어느덧 자기 작품을 팔아서 돈을 많이 벌기 시작할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알브레히트는 자기 마을로 되돌아가 알버트에게 말하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이제는 네가 뉘른베르크로 가 미술공부를 하게나. 그러면 내가 뒷바라지를 하겠네.’

 

이런 말을 들은 알버트는 흐느껴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안돼...! 안돼...! 안돼...! 난 그곳에 갈 수가 없어. 이젠 너무 늦었어. 4년 동안 탄광에서 일한 뒤 내 손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내 오른손이 관절염에 걸려 고생했고, 이젠 붓으로 섬세한 선을 그릴수가 없어. 형제여, 아니야...! 난 이제 너무 늦었어...’

 

알브레히트 뒤러(A. Dürer)의 위대한 작품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자기 형제 알버트에게 바친 기도하는 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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