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시작하기 40

기도의 힘

기도의 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때로는 해 없는 낮과 같고, 달이 없는 밤과 같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 어디에도 빛이 없다고 느낍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의 전쟁... 이런 때에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은 수평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멈춥니다. 곧, 다른 사람의 문을 두드리길 멈추고,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으려고 간청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들의 삶에 대한 책을 펼치고, 성인들은 어려움을 어떻게 맞닥뜨렸는지, 어떻게 울부짖었는지, 하느님 앞에서 어떻게 서서 기도했는지, 역경과 시련이 성인들을 막다른 골목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자유롭게 하여 곧바로 낙원으로 인도하였는지를 살펴봅니다. 저는 요르고스를 기억합니다. 그는 ..

기도의 힘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마태오 21:22) 기도로써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이 된다. 기도는 우리를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 낙원에서 지녔던 단순성과 순진무구함으로 되돌아가게 해준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복되고 거룩한 냉정함(격정에서 벗어난 상태)을 얻게 된다. 기도를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있는 장소와 우리가 하는 일을 거룩하게 만든다. 기도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도와준다. 기도는 당신이 물위를 걸을 수 있게 해준다. 기도는 당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거리를 없애준다. 기도는 다른 이의 의지를 바꿔준다. 기도는 삶의 용기와 믿음, 인내를 준다. - 성 암필로히오 (마크리스, 1889-1970: 그리스 밧모섬의 성 요한 신학자 수도원 원장)

파이시오스 성인(1924-1994)의 기도

파이시오스 성인은 금욕적인 수도사로서 삶의 대부분을 아토스산에서 보낸 현대의 성인입니다. 그의 삶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더더욱 기적같은 것은 전혀 믿으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분명한 증언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모든 신자들을 인도하는 빛이라는 사실입니다. 성인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이렇게 즐겨 말하곤 하였습니다. “삶의 목표는 단지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성인이 하신 또 다른 유명한 말은 이것입니다. “나쁜 생각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같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무시하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땐 당신의 머릿속에 비행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되며, 그..

서로 다른 두 가지

기도하려 할 때면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 자신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무엇인가를 바랍니다. 이런 것을 관계라고 부를수 있나요? 이것이 우리가 친구를 향해 행동하는 방식인가요? 우리는 우정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무엇인가를 기대하나요? 아니면 우리는 그저 친구를 사랑하나요?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요? - 안토니 블룸 (영국) 수로즈의 대주교(1914-2003)

옵티나 수도원 수도사들의 아침기도

정교회에는 기도와 하느님에 대한 관상의 풍부한 전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십니까? 그분이 우리의 모든 시간을 복되게 해주시고, 밝게 빛을 비춰주시고, 충족시켜주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시도록 말입니다. ------- 러시아 옵티나(Optina) 수도원 수도사들의 아침기도 오 주님, 이 하루가 제게로 가져오는 모든 것을 영적인 평온 속에서 맞이하도록 허락하소서. 저 자신을 당신의 거룩한 뜻에 완전히 굴복시킬수 있도록 하소서. 이 날의 매 시간마다 행하는 모든 일에서 저를 인도하시고 도와주소서. 하루중 어떤 소식이 제게 들려오더라도 고요한 영혼과, 모든 것이 당신의 거룩한 뜻에 매여있다는 굳건한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저를 가르치소서. 저의 모든 말과 행동 속에서 제 생각과..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만 하나?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만 하나? 어느 주일에 안토니 블룸 대주교(1914-2003)는 다음과 같은 설교를 하였습니다: “지난 밤에 한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이 교회로 왔습니다. 그녀는 바지를 입었고, 머릿수건도 쓰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그녀를 꾸짖었습니다. 그녀는 떠났습니다. 저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모릅니다만, (그녀를 야단친) 사람은 그 여성과 아이의 구원을 위해서, 하느님 앞으로 가는 마지막 날까지 그 두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때문에 그녀는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주교는 뒤돌아서 고개를 숙이고는 제단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그날 그가 한 설교 전부였습니다. 기도를 할 때 누군가를 배제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기도의 헛된..

피조물에 대한 사랑

하느님의 피조물에 대한 사랑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라. 피조물 전체와 낱낱의 모래 알갱이들도. 모든 나뭇잎과 하느님이 만드신 태양빛의 한 가닥 한 가닥도 사랑하라. 식물들과 나무들, 그리고 모든 자연계를 사랑하라. 만일 네가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 너는 모든 것 안에 들어있는 하느님의 신비를 감지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날마다, 그리고 어느 때든지 할 수 있는 때에 너 자신을 향해 되풀이하여 기도하라. ‘주여, 오늘 당신 앞에 서게 되는 모든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왜냐하면 매시간, 그리고 매순간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지상의 삶을 떠나고, 그들의 영혼은 당신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독과 무관심, 슬픔, 낙담 속에 이 세상을 떠..

지성의 기도와 마음의 기도

기도가 실제적이고 참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입술이나 지성, 마음 등 어느 한 가지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전체 인격을 포함해야만 한다. 완전한 기도는 마음과 지성이 동시에 하는 기도이다. 지성은 우리 실존의 중심인 마음을 통해 기도한다. 달리 말하면 우리의 전체 인격은 그 깊이와 중심에서 기도하며, 이로써 주님의 명령을 완성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루가 10:27) 우리의 전 인격이 하느님께 바쳐지는 것이다. 이런 기도를 하기 위해 우리는 예수기도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 기도는 그 짧은 탄원(歎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