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때로는 해 없는 낮과 같고, 달이 없는 밤과 같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 어디에도 빛이 없다고 느낍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의 전쟁...
이런 때에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은 수평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멈춥니다. 곧, 다른 사람의 문을 두드리길 멈추고,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으려고 간청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들의 삶에 대한 책을 펼치고, 성인들은 어려움을 어떻게 맞닥뜨렸는지, 어떻게 울부짖었는지, 하느님 앞에서 어떻게 서서 기도했는지, 역경과 시련이 성인들을 막다른 골목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자유롭게 하여 곧바로 낙원으로 인도하였는지를 살펴봅니다.
저는 요르고스를 기억합니다. 그는 서른 살의 군인이었는데, 부대 내에서 큰 사고를 당하였고 거의 식물인간처럼 되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 당시에 파이시오스 성인(1924-1994)이 수로티(Souroti: 그리스 북부 데살로니까 근처의 마을)에 있는 수녀원에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곧바로 성인을 만나기 위해 수녀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수녀들은 성인이 지난밤에 철야예배를 드리고나서 쉬고 있으며, 따라서 그의 휴식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야단법석이 일어난 것을 알아챈 성인은 밖으로 나와 지극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그 어머니에게 다가가 말하였습니다. “기도와 금식으로써 당신의 아들은 깨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군인의 온 가족은 간절히 요르고스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요르고스는 신현축일에, 그러니까 온 가족이 2년반동안 열렬히 기도한 뒤에 깨어났으며, 완전하게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가 서둘러 허겁지겁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자세와 방식으로 될 때, 그 기도는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암호를 해독하여 우리를 천국과 연결시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기도는 두려움과 (물리적인) 거리를 사라지게 합니다. 왜나하면 기도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을 없애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집 안에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기도할 때, 저 멀리에 있는 누군가를 도울수 있습니다. 우리가 위해서 기도하는 어떤 사람이 제아무리 멀리 있을찌라도 그와 상관없이 천사들은 그 사람을 찾아내어 모든 악과 유혹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줍니다. 천사들은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받아 높고높은 천상의 하느님 옥좌 앞으로 계속해서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의 힘 (1) | 2024.02.15 |
---|---|
파이시오스 성인(1924-1994)의 기도 (0) | 2024.01.19 |
서로 다른 두 가지 (0) | 2022.10.04 |
옵티나 수도원 수도사들의 아침기도 (0) | 2020.09.19 |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만 하나? (0) | 2020.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