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 정신과 인격적 존재 18

행복한 사람

행복에 대하여 자기 자신들 바깥의 외국이나 여행, 부와 영예, 많은 재산과 쾌락, 그리고 결국은 씁쓸한 결말로 끝나고 말 헛된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은 그 얼마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인가요? 자신의 바깥에서 행복이라는 탑을 건설하려는 것은 지진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곳에 집을 지으려는 것과 똑같은 일입니다. 행복은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행복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마음은 곧 하느님이 계시는 옥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사이를 거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고린토 2서 6:16)..

남을 판단할 권리?

대화를 할때조차도 우리는 조심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때때로 대화가 영적인 담화로 시작되었다가 남에 대한 비난과 험담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단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헛된 일에 쓰는 것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상황을 판단할 권리가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 성 파이시오스 아토스산 수도자(1924-1994)

인내심이 아주 많은

질문: 만일 당신이 인내심이 아주 많다면, 어떻게 그토록 힘든 일을 견뎌낼 수 있는 것입니까? 대답: 하느님의 은총이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의 유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변모시키고 조정하는 하느님의 능력을 저는 믿습니다. 억울해하고 성을 내며 분(憤)해 하고, 속이 상하거나 흥분해서 냉정함을 잃는 사람은 명확하고도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 암필로히오스 (마크리스) 수도원장(1889-1970, 그리스 밧모섬의 성 요한 신학자 수도원 원장)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만

당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걱정하라 우리가 어떤 것을 걱정해야 하는지 알도록 가르쳐주는 위대한 지혜가 있다. 달리 말하면, 당신이 변화시키는 일이 가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어떤 지혜로운 영적 원로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 당신이 얼마나 오래 살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지만, 얼마나 깊이 있게 살아갈지는 조절할 수 있다. 2. 당신의 얼굴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얼굴에서 나오는 표정은 바꿀 수 있다. 3. 날씨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당신 마음속의 날씨, 곧 당신을 둘러싼 도덕적 분위기는 조절할 수 있다. 4. 이미 자란 당신의 키는 조절할 수 없지만, 당신 머리속에 들어있는 내용의 질과 수준은 조절할 수 있다. 5. 다른 사람의 잘못은 조절할 수 없지만, 당..

해로운 독

고대인들이 생각했던 히드라(Hydra: 고대 그리스신화 속에 나오는 머리가 여럿 달린 괴물)에게 머리가 일곱이었던 것과 똑같이 죄도 일곱 가지 치명적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그것은 곧, 교만과 탐욕, 식탐, 부정의, 간음, 분노, 선망(시샘, 질투, 부러워하는 것)이다. 이 각각의 것은 인간의 영혼에 치명적인 독을 내뿜는다. 하지만 가장 파괴적인 죄는 선망이다. 왜냐하면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이들의 유일한 목표는 자기 이웃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성 대 바실리오스(330-379)

우리 안에서 맹렬하게 타오른다

모든 '정념'(passion: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욕망과 격정. 또는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은 우리 안에서 세차게 휘몰아치는 거대한 불길이다. 우리는 이것을 사랑의 물로 꺼버려야 하는데, 사랑의 물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서 정념과 사악함이라는 그 어떤 내적 불길도 능히 꺼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이 정념의 불에 자기애를, 곧 악함과 이기심이라는 불을 더한다면... 오 슬프고 통탄할 일이로다! - 성 요한 크론스타트(1829-1909)

앞날을 향한 움직임

"사람은 그(녀)가 있는 곳에 머물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가 아닌 어떤 것이 되기 위해 창조되었다. 우리의 위엄과 장엄함은 현재나 과거 속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미래 속에서 발견된다.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것처럼 현재 속에서 정체된 것은 죽음과 같다. 과거를 향한 어떤 움직임도 창조주의 명령에 따라 우리가 부름받은 비존재를 향한 움직임이다. 활력과 번영의 기회를 나타내 보여주는 것은 오직 미래를 향한 움직임뿐이다. 삶이 우리 실존의 목적, 곧 우리가 창조된 목적을 완성하기 위해 나아가는 운동으로 드러날때에만, 우리 삶의 시간은 의미와 내용을 획득한다. 그리고 그 목적은 우리들더러 우리가 아닌 어떤 존재가 되라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고, 그분처럼 되라고 부름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