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서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 약 2024년 전 유다의 베들레헴에서 “하늘을 밀어 제치시고 내려오셨다”(시편18,9)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신조’ 3항에서 고백하듯, 하느님의 아들이자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성령으로 또 동정녀 마리아께 육신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신” 것은,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시간을 초월하여 태어나십니다. 바로 ‘오늘’도 태어나십니다! “오늘 동정녀로부터 태어나시는” 것은,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이에게, 영적인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모든 이에게, 영혼의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항상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일어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