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 32

잘못 쓰지 않도록

음식은 악하지 않으며, 탐식이 악합니다. 출산과 분만은 악하지 않지만 간음은 악합니다. 돈은 악하지 않으나 탐욕은 악합니다. 영광은 악하지 않지만 허영심은 악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가운데 악한 것은 없습니다. 오직 그것을 잘못 사용할 경우에만 악하게 됩니다. - 성 막시모스 고백자(579-662)------ 성대화요일입니다. 모두들 힘을 내서 이 주간의 예배에 참석하며, 주님의 부활을 준비합시다.

성대주간 2024.04.30

우리 안의 정글

우리 안에 있는 정글아프리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民譚)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처녀림같은 정글 속 나무들을 잘라낸 이야기입니다. 어떤 곳은 처음으로 햇빛을 볼수 있게 드러났습니다. 몇일 뒤 낯선 싹이 돋아나더니, 다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꽃들과 새로운 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토록 아름답고 섬세한 식물들이 그곳에서 자라날 수 있으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종종 똑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죄와 악습들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도록 허용하며, 그래서 우리 영혼이 마치 햇빛이 들지 않는 정글처럼 되도록 방치합니다.  또 때로는 삶의 무게로 말미암아 우리의 허리는 굽고, 몸은 휘청..

대사순절 2024.04.25

행복한 사람

행복에 대하여 자기 자신들 바깥의 외국이나 여행, 부와 영예, 많은 재산과 쾌락, 그리고 결국은 씁쓸한 결말로 끝나고 말 헛된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은 그 얼마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인가요? 자신의 바깥에서 행복이라는 탑을 건설하려는 것은 지진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곳에 집을 지으려는 것과 똑같은 일입니다. 행복은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행복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마음은 곧 하느님이 계시는 옥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사이를 거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고린토 2서 6:16)..

그리스도와 우리 1

그리스도와 우리 1 우리에게는 오직 한 가지 것만이 필요한데, 그것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할찌라도 부유한 사람입니다. 하늘의 것보다 땅의 것을 더 갈망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두 가지 것을 다 잃고 맙니다. 하지만 하늘의 것을 찾는 사람은 누구라도 온 세상의 주인이 됩니다. - 이그나티오스 브리앙카니노프(1807-1867, 러시아 정교회의 주교, 신학자)

대사순절 2024.04.02

하느님을 아는 길 3

많은 부자와 권력자들은 주님이나 정결하신 성모님을 보기 위해 기꺼이 큰 돈과 희생을 치르려 할 것이지만, 하느님은 부와 권력 속에 나타나시지 않고 겸손한 마음속에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아주 가난한 이들은 겸손할 수 있으며, 따라서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 돈이나 명성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직 겸손만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도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에 따라 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과학에 의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알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철학자들과 학자들이 하느님은 존재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지만, 하느님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하느님은 존재하신다고 믿는 것과 하느님을 아는 것은 서로 다른 것입..

대사순절 2024.03.22

날마다 새로워지기

사람으로서 우리는 날마다 죄를 짓습니다. 그런 까닭에 바울로 사도는 “나날이 새로워지라”(고린토 2서 4:16)고 말합니다. 이것은 집을 관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집이 낡아짐에 따라 우리는 계속해서 집을 수리합니다. 이처럼 여러분도 똑같이 여러분 자신에 대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오늘 죄를 지었습니까? 여러분의 영혼이 낡고 누추하게 되도록 하였습니까?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회개와 눈물과 고백성사와 자선으로써 영혼을 새롭게 하십시오. 그리고 이일들을 결코 중단하지 마십시오.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407년 안식)

대사순절 2024.03.19

기도의 노력

기도의 노력 교회는 부활을 준비하는 대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도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권유합니다. -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입니까? - 각자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 그러면 무엇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할수 있습니까? - 기도와 금식, 고백성사와 자선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집과 성당, 그리고 여러 모임에서 날마다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어떤 때에는 쉬운 것 같으나 어떤 때에는 아주 어렵습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기도는 쉬울 수 있겠지만, 마음 깊은 데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기도는 정말로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토스산에서 어떤 방문객이 은둔 수도자의 동굴을 찾아갔다가 거기서 하루밤을 묵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수도자들의 기도생활이..

대사순절 2024.03.17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에피파니오스 테오도로뿔로스 수도사제, +1989년 안식) 질문: 세상에는 왜 그토록 많은 슬픔과 불의와 질병과 절망과 실패가 있나요? 왜? 왜? 왜? 대답: 그리스도가 없이는 어떤 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천, 수만 개의 ‘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의 유한한 논리로는 이 모든 ‘왜?’에 대한 해답을 이해할 수도,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와 함께라야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이 모든 물음들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 나라)을 위해 준비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그곳에 가게 될 때, 이 모든 ‘왜?’에 대한 해답을 얻을수 있게 될 것임을 확실히 믿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

뜨리오디온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