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리오디온 22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에피파니오스 테오도로뿔로스 수도사제, +1989년 안식) 질문: 세상에는 왜 그토록 많은 슬픔과 불의와 질병과 절망과 실패가 있나요? 왜? 왜? 왜? 대답: 그리스도가 없이는 어떤 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천, 수만 개의 ‘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의 유한한 논리로는 이 모든 ‘왜?’에 대한 해답을 이해할 수도,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와 함께라야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이 모든 물음들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 나라)을 위해 준비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그곳에 가게 될 때, 이 모든 ‘왜?’에 대한 해답을 얻을수 있게 될 것임을 확실히 믿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

뜨리오디온 2024.03.16

길을 떠날 준비

주님은 교만한 영혼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교만한 영혼은, 비록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해도 결코 하느님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교만으로 인해 성령의 은총이 들어설 자리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며, 반면에 하느님은 겸손한 영혼에게만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우리 영혼이 신앙의 길을 떠나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제 불신자에게 조언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십시오. “주님, 만일 당신이 계시다면 저에게 빛을 비춰주세요. 그러면 제가 저의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이제 이 겸손한 생각과 하느님을 섬길 준비가 된 이에게 주님은 곧바로 빛을 비춰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총이 그 사람의 영혼 안에서 증인이 될 것이며, 그는 온 세상을 향해 이렇게..

뜨리오디온 2024.03.15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무너져가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피파니오스 테오도로뿔로스 원로(1930-1989, 그리스 뜨리지나의 게하리또메니 수도원 설립자) - 원로님, 많은 신자들이 오늘날 세상이 점점 더 나쁘게 변해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처럼 몰락해 가는 현상은 사람들을 겁먹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습니까? - 우리는 하느님께 가까이 있어야만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어지심을 맛들이고 깨달아라. 그에게 피신하는 자는 복되다.”(시편 34:8) 시리아왕이 엘리사 예언자를 붙잡으려고 군대를 보냈을 때, 예언자는 자신의 종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 종은 자기들을 잡으러온 군인들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는 예언자에게, “선생님..

뜨리오디온 2024.03.14

영적인 전쟁 3

영적인 전쟁 3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에게서 강한 힘을 받아 굳세게 되십시오. 속임수를 쓰는 악마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그래야 악한 무리가 공격해 올 때에 그들을 대항하여 원수를 완전히 무찌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에페소 6:10-13) 인내심을 갖고 계속할 때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유혹에 맞서서 투쟁하고, 죄와 씨름하며, 바른 일을 하려고 노력하면 승리를 얻게 됩니다. ‘하느님은 우리 마음의 의향(意向: 무엇인가를 하려는 생각)에 복을 ..

뜨리오디온 2024.03.11

영적인 전쟁 2

영적인 전쟁 2 (사도 바울로는 자신의 영적인 투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쓰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곧 율법이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입니다. 내 속에 곧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려고 하면서도 나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

뜨리오디온 2024.03.10

영적인 전쟁 1

영적인 전쟁 1 요한 크론스타트 성인(1829-1909, 러시아정교회의 대신부 Archpriest)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영적인 투쟁(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만일 우리가 우리의 정념(情念)(파토스: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인 욕망과 격정. 또는 유한한 인간과 사물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정복하지 않는다면, 정념이 우리에게 횡포를 부리면서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 우리를 죄와 죽음의 노예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를 거슬러서 싸우는 정념을 정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날마다 힘쓰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념이 포악하면서도 강압적으로 우리를 차지할 것이며, 마치 강도처럼 우리 영혼 안..

뜨리오디온 2024.03.07

보이지 않는 전쟁

‘보이지 않는 전쟁’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여하튼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싸우는 군인들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리고 지휘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백인대장(고대 로마군대에서 병사 100명을 거느리던 지휘관)들을 거느리고서 나타나십니다. 곧, 모든 ‘천군천사들, 성인들’과 함께... 이 전쟁이 벌어지는 전장(戰場)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과 내면의 자아입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일생을 두고 지속됩니다... - 성 니코디모스 아토스산의 수도자(1749-1809) -

뜨리오디온 2024.03.03

그리스도를 붙잡으십시오!

이 세상의 일들이 홍수처럼 우리를 끌고 가지만 그처럼 한꺼번에 세차게 몰아치는 흐름 속에는 완전히 자란 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육신을 취하시고 죽으셨으며, 다시 살아나시어 하늘나라에 올라가셨습니다... 혹 이런 거친 물살이 무턱대고 당신을 끌고 다닙니까? 그리스도를 붙잡으십시오. 그리스도가 당신을 위해서 (시간의 제약을 받는) 현세의 사람이 되셨으니, 이제 당신은 영원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영원한 분으로 머물러 있으면서 동시에 현세적인 존재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유죄선고를 받은 기결수이고 다른 사람은 방문자인 두 사람이 감옥 안에 함께 있다면 그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때때로 어떤 사람이 감옥에 있는 자기 친..

뜨리오디온 2024.02.29

세리와 바리사이파 사람 주일

루가 16주일 (루가 18:10-14) 세리와 바리사이파 사람 주일 (뜨리오디온 시작) -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 대주교의 설교 - 주제 : 우리 영적 성장의 기본이며 초석인 겸손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부활절을 향한 긴 항해의 첫날이며, 신자들의 영적 준비와 훈련을 쌓는 뜨리오디온 기간을 시작합니다. 뜨리오디온 기간의 한 주 한 주는 우리를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세상적인 것에서 영적인 하늘로 오르게 해주는 사다리와 같습니다. 한번은 사막의 한 수도자가 하느님으로부터 기적을 행하는 은사를 받았는데 특히, 악한 영을 쫓아내는 은사를 받았습니다. 하루는 수도자가 악한 영들이 무엇을 제일 무서워하고, 어떤 경우에 도망을 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습니다. - 너희가 제일 무서워하는..

뜨리오디온 2024.02.26

규칙적으로 교회에 나오십시오!

규칙적으로 교회에 나오십시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4-5세기) 주일이나 축일에 드려지는 성찬예배 때마다 교회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본다면, 이 얼마나 큰 기쁨이며, 영적으로 대단한 환희이고, 또한 하느님께는 그 얼마나 큰 영광과 찬양이 될 것이며, 그곳에 있는 이들의 영혼에는 얼마나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인가! 하지만 여러분이 일년에 (성탄절과 부활절) 겨우 한두번 정도만 교회에 나온다면, 우리 신앙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제가 어떻게 골고루, 충분히 가르칠 수가 있겠습니까? 이를테면 영혼에 대하여, 우리 몸에 대하여, (영혼의) 불멸에 대하여, 하느님의 나라에 대하여, 지옥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오래 참으시고 인내하시는 것에 대하여, 용서에 대하여, 회개에 대하여, 세례에 대하여, 창조세계..

뜨리오디온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