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전쟁 1
요한 크론스타트 성인(1829-1909, 러시아정교회의 대신부 Archpriest)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영적인 투쟁(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만일 우리가 우리의 정념(情念)(파토스: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인 욕망과 격정. 또는 유한한 인간과 사물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정복하지 않는다면, 정념이 우리에게 횡포를 부리면서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 우리를 죄와 죽음의 노예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를 거슬러서 싸우는 정념을 정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날마다 힘쓰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념이 포악하면서도 강압적으로 우리를 차지할 것이며, 마치 강도처럼 우리 영혼 안으로 침입해 들어올 것입니다. 하늘의 복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그에 비례하여 이 땅의 것들에 대한 우리의 애착도 증대될 것이며, 하느님과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 또한 점점 더 약해질 것이고, 우리 양심의 안식과 마음의 평화는 점점 더 희박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더 소중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투쟁해야만 합니다. 이 지상의 모든 것을 짧고 일시적인 것, 환영, 허깨비 같은 것으로 여겨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대신에 천상의 것 모두, 특히 주님 자신을 진리 그 자체, 영원하신 분, 가장 복되고 불변하시는 분으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우리의 온 생애 동안 계속되는 영적인 전투입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에게는 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수련, 곧 참된 금욕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자신을 부정하는 것, 남을 용서하는 것, 금식, 적(원수)을 사랑하는 것, 자신을 낮추는 겸손,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 용서를 청하는 것, 너그러이 남에게 베푸는 것, 죄를 고백하는 것, 끊임없이 성체성혈을 받아 모시는 것, 모든 상황 속에서 언제나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 등등... 이 모든 것이 우리 삶을 지배하려고 하는 정념을 극복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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