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에게 오는 유혹은 항생제와 같다. 이는 우리 영혼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것이며, 따라서 영적으로 매우 유익하다. 살짝 빰을 맞는(가벼운 모욕이나 비난을 받는) 사람은 그의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물론 하느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인 수준을 모두 잘 아신다. 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이 그것(영적인 수준)을 모르기 때문에 하느님은 유혹을 허락하시는 것이며, 그로써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게 되고 또한 우리 안에 숨겨진 파토스*가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심판의 날에 우리 자신이 불합리하고 터무니없는 기대나 우리 자신에 대한 망상(착각, 오해)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의 파토스*를 못보고 넘어가고, 현재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