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32

내면의 기쁨을 얻는 방법

당신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당신의 정신을 마음 안에서 집중하십시오.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세상의 일 속에서 이곳저곳으로 흩어져서 마침내는 세상일에 의해 산만하게 분산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고나면, 당신의 정신은 당신의 의지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당신은 그밖의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의지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일치되어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의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기쁨도 더 이상 당신에게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을 향한 사랑에만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정신은 오로지 하느님만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부활절 2024.05.08

부활의 빛

지름길 한 어린 소년이 밤에 어두운 묘지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 묘지를 가로질러서 작은 길이 나있었으며, 그 길은 소년의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이런 사실을 모른채 곁을 지나던 한 사람이 소년에게 물었다. “예야, 밤에 이처럼 어두운 묘지를 가로질러서 걸어가다니 무섭지 않니?” “네 어르신, 묘지 저 끝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보이시나요? 그 불빛은 제 아버지집 창문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이 묘지는 그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랍니다.” 이 세상의 어두움 한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은 저 멀리 반짝이는 빛을 본다. 그것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주님의 집 창에서 빛나는 불빛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빛의 인도를 받아 어두운 길을 바르게 걸어간다. 우리 삶의 절망을 걷어내고 고통을 덜어주는 빛이다. 이 빛은 ‘이 땅의 ..

부활절 2020.05.19

우리가 속한 곳으로

우리는 우리가 속한 곳을 향해 간다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매 주일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곁으로 모인다. 우리는 주일마다 우리가 속한 분에게로 온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곳에 모인다. 곧, 하느님이 계시는 교회에 모인다. 만일 우리가 교회에 오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가 그분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돈에 속하거나, 권력, 운동경기, 낚시, 골프, 영화 또는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등등에 속한 것이다. 결국 우리는 세상에 속한 것이고, 하느님께 속한 것이 아니다. 주일 마다 성당에 오는 것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를 인정하는 것이다. 마치 하루가 끝나는 시간에 우리가 속한 곳, 바로 우리의 집이나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주님의 날에 우리는 ..

부활절 2020.05.10

환생이 아니라 부활이다!

환생이 아니라 부활이다!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과 나도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부활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역사는 의미가 있으며, 삶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의 마지막 오심을 뜻하는 재림(파루시아 Parousia)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이들이 믿는 것처럼 이른바 ‘환생(還生)’이나 ‘윤회(輪廻)’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성경은 환생 또는 윤회와는 정반대로 부활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그들은 윤회의 이론이 가르치는 대로 개나 고양이, 벌레, 박쥐로서 둘째나 셋째의 생명을 얻어 지구로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부활은..

부활절 2020.05.04

최고인 축제

축제 중의 축제 부활절은 정교 신앙에서 최고로 거룩한 날이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하다. 죽은 뒤에 우리의 몸을 매장하는 것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1623-1662)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당신의 머리와 몸 위로 흙을 던지고 나면 모든 것은 영원히 끝나버린다.” 부활이 없다면 마침내 맞이할 사람의 끝은 죽은 송장 위로 던져지는 한 삽의 흙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미국의 사회학자 에릭 호퍼(1902-1983)의 말대로 “우리는 태어날 때 죽음을 선고받고, 삶은 처형장으로 향하는 버스행렬과 같다. 모든 투쟁과 경쟁은 그 버스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며, 그 여정(旅程)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끝나버리고 만다.” 이런 까닭에 부활절은 정교회..

부활절 20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