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중의 축제
부활절은 정교 신앙에서 최고로 거룩한 날이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하다. 죽은 뒤에 우리의 몸을 매장하는 것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1623-1662)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당신의 머리와 몸 위로 흙을 던지고 나면 모든 것은 영원히 끝나버린다.” 부활이 없다면 마침내 맞이할 사람의 끝은 죽은 송장 위로 던져지는 한 삽의 흙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미국의 사회학자 에릭 호퍼(1902-1983)의 말대로 “우리는 태어날 때 죽음을 선고받고, 삶은 처형장으로 향하는 버스행렬과 같다. 모든 투쟁과 경쟁은 그 버스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며, 그 여정(旅程)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끝나버리고 만다.”
이런 까닭에 부활절은 정교회에서 축제 가운데 최고의 축제인 것이다. 이 날은 우주가 일찍이 경험한 것 가운데 가장 근본적이고, 결정적이며, 궁극적인 구원의 축제이다. 마치 성 대토요일 아침의 한 성가에서 노래하듯이: “오늘 지옥은 신음하며 외치는도다. 나의 제국은 무너졌도다. 십자가에 달린 목자가 아담을 일으켰도다. 나는 내 노예들을 다 빼앗겼도다... 십자가에 달린 자가 무덤들을 다 비우는도다. 죽음의 제국은 무너져 내렸도다. 주님이시여, 우리는 당신의 십자가와 거룩한 부활에 영광 돌리나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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