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성사들 4

거룩한 친교 2

거룩한 성찬예배에 대하여(2) 우리가 그리스도와 깊은 인격적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바로 거룩한 성찬예배에서 나누는 친교에 의해서이다. 밀란의 대주교 암브로시오스 성인(4세기)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분이 포도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분은 물이 솟구쳐 나오는 바위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분이 생명의 샘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분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기쁨을 가져오는 강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분은 평화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분의 몸에서 생수의 시냇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리고 너를 구원하는 그분의 피를 마셔라. 그리스도를 마셔라,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마셔라. 영국의 신비가이며 영적 저술가인 노르위치의..

신비의 성사들 2020.07.10

거룩한 친교 1

거룩한 친교란 무엇인가?(1) 성찬예배는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이 예배에서 우리는 그분을 만나고, 우리 영혼 안에 그분을 모신다. 성찬예배는 우리 영혼이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주님과 만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와 영혼이 혼인에 의해 결합하는 것이며, 이로써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를 보살피고 돌보게 되며, 더 나아가 인간 공동체를 참된 하느님의 교회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암브로시오스(4세기, 밀란의 주교) 성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몸이 신자의 입술에 놓여질 때,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가 우리 영혼에 입을 맞추는 것이며, 또한 신자와 그(녀)의 주님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결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지 플로로브스키 신부(1893-1979)는 이렇게 ..

신비의 성사들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