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신학을 할 것인가? 10

젠더의 신학 5

젠더의 신학 – 5. 새로운 창조 속의 여성. ‘순종’ 소피아 마차리오티-코스타라 4세기 교부 니사의 그레고리 성인은 에브노미오스(Eunomius: 성부 하느님과 동일본질인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고 극단적인 형태의 아리우스주의를 주장한 분파의 지도자. 키지코스의 주교. 4세기말 사망)의 이단에 맞서서 쓴 고전 15:28에 대한 긴 설교에서 ‘굴복’(ύποταγή 이포타기)이라는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설명합니다. 그는 이 단어가 전쟁에서 승리자에게 예속됨과 자연과 다른 생명체들에 대한 인간의 힘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고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예속과 지배에 대해서 그는 또한 피할수 없는 필요성이 있는 노예제와 마지막으로는 구원이라는 목적을 위해 하느님께 자신을 굴복시키는 교인들을 말하고 ..

젠더의 신학 4

젠더의 신학 – 4. 새로운 창조 속의 여성. 초대교회 소피아 마차리오티-코스타라 그리스도의 육화(성육신)이후 인류의 운명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으며, 인간 행동의 살아있는 본보기가 둘째 아담인 완전한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세속적인 혁명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와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았던 유대인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은 침묵 속에서, 그러나 강력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왔습니다. 곧, 인내와 사랑, 희생, 겸손을 통해 내적으로 왔습니다. 비록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평등과 정의, 사랑, 그리고 서로서로의 희생이 인간 행동의 동기가 되는 삶의 혁명적 모범을 소개한다 할찌라도, 그리스도의 육화는 그 어떤 사회적 불의..

젠더의 신학 3

젠더의 신학 – 3. 타락 소피아 마차리오티-코스타라 타락 이야기는 분명합니다. 이브는 뱀에게 속았으며, 금지된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처음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어겼습니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남자에게 주었으며 그도 또한 그 열매를 먹었습니다. 불순종의 행위로 인한 피할 수 없는 결과로 벌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는 그 벌이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너는 아기를 낳을 때 몹시 고생하리라. 고생하지 않고는 아기를 낳지 못하리라. 남편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겠지만, 도리어 남편의 손아귀에 들리라.”(창 3:16) 창세기의 초기역사 내내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한 피조물의 반란에 대해 직접적인 심판과 징벌로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의 정의는 관련된 사람들 위에 있는 규정과 원칙에 따르는..

정교 근본주의

정교 근본주의 정교 그리스도교의 초석이 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위대한 교부들에 대한 공경인데, 교부들은 단지 거룩함의 모범이었을 뿐 아니라 또한 자신들의 시대에 가장 뛰어난 지성인들이었습니다. 성 대 바실리오스나 신학자 성 그레고리오스, 그리고 고백자 막시모스 같은 인물들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그러했으며 앞으로도 언제나 정교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에 필수적인 안내자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에 아주 많은 정교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교부들에 대한 ‘근본주의자’같은 접근을 보여주는 공적인 진술을 해온 것은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만일 정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런 새로운 현상의 발전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정교회 전체는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장악되고 이용당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다른 근본주의자들의 운동..

젠더의 신학 2

젠더의 신학 – 2. 돕는 이 이브 저자: 소피아 마차리오티-코스타라 ‘돕는 이’라는 단어 자체는 아담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떤 행동을 전제로 합니다. 성경 본문이 말하고 있는 유일한 일은 낙원을 보호하고 경작하는 것입니다. 성경 본문의 첫 해석자들은 낙원에서 하는 노동은 손으로 하는 일이 아니었으며, 완전을 향한 수고를 뜻하는 영적인 노력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여러 저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육체적으로는 완전하게, 그러나 영적으로는 불완전하게 창조되었습니다. 리용의 이리네오스 성인(c 130-202)은 첫 남자와 여자는 처음부터 도덕적으로 완전하게 지어지지 않았다고 믿었는데, 왜냐하면 그럴 경우 그들의 모든 행동이 그 어떤 도덕적 의미(중요성)도 지니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들의..

젠더의 신학(The Theology of Gender) 1

젠더의 신학 - 1. 창조 이야기 저자: 소피아 마차리오티-코스타라 창조 이야기는 인간의 삶과 행동에 대한 기본적 원칙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인간의 실존적 물음에 대한 그리스도교적인 이해를 돕는 주된 참고자료입니다. 창세기에서는 인간과 창조주 사이의 독특한 관계가 드러납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실존에 대한 운명처럼 이 세계의 목적에 대한 신비가 숨겨져 있습니다. 창세기에 따르면, 하느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분이 사랑하시는 창조물, 곧 인간을 섬기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창조세계 전체의 목적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가장 고귀한 창조물을 위해 완전한 환경을 창조하셨으며, 그(녀)와 함께 당신의 신적인 생명을 나누길 원하셨습니다. 인류의 창조는, 그저 한 마디 말씀에 따라 곧바로 이루어진 다른 모든 ..

전통과 전통주의

전통은 죽은 자들의 살아있는 신앙이고, 전통주의는 살아있는 자들의 죽은 신앙이다. 전통은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어느 시점에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과거와 대화하는 가운데 살아간다. 또한 전통에 그토록 나쁜 인상을 지우는 것은 다름아닌 전통주의라는 것을 덧붙여야만 할 것 같다. 전통주의는 언제나 어떤 것도 새롭게 처음으로 시도되어서는 안되며, 따라서 어떤 문제든지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이런 동일화된 전통에 대해 추정상 만장일치의 증언에 도달하는 것이다. - 야로슬라브 펠리칸(1923-2006, 루터교 목사, 예일대 교수)

'빛이 나는 어둠'

(앞줄 왼쪽부터)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 로완 윌리암스 전 캔터베리 대주교, 요한 지지울라스 퍼거몬 (세계총대주교청)의 대주교(2014년 6월, 영국 캠브리지) 신학적 노력은 살아있고 인격적인 하느님의 생생한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빛에서 (그 자체로 신비이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인) '눈부신 어둠'속으로 난 길을 따라 가는 여행이다. 신학은 하느님의 선물인 지성을 쓰지만 동시에 그 주제나 대상이 사고하고 판단하는 두뇌(지능)의 한계 너머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신학자는 (자기 앞에 난 길을) 계속 따라 가며, 결코 만족하여 쉬지 않고, 언제나 좀 더 멀리 나아가려고 한다. 곧, 완성과 완전함의 본질은 우리가 결코 완전하게 되지 않는 것이며, 언제까지나 우리 앞에 놓인 것을 향해 손을 뻗어..

정교신학의 과제

5년전 그리스에서 정교신학의 미래에 관한 신학회의가 열렸는데, 이 회의의 주제는 "새로운 교부적 종합 또는 교부이후 신학: 정교신학은 상황적인(contextual) 것일 수 있는가?"였다. 이 회의 이후 정교회 내에서는 이른바 '교부이후' 신학에 대한 여러 비판들이 있었다. 다음의 것은 이런 비판들 가운데 하나이다. 요한 지지울라스 대주교는 2010년의 회의에 참석하였었다. -------- 오늘날 정교 신학의 과제는 무엇인가? - 존 지지울라스 (페르가몬) 대주교(1931- )의 생각 만일 ‘-이후’가 교부들을 뒤에 제쳐두고서 그들의 인도없이 어떤 신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면 그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오’이다. 교부들을 안내자로서 두지 않는 신학은 더 이상 정교신학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 학술회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