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순절

우리 안의 정글

ttoza 2024. 4. 25. 20:13

 

 

우리 안에 있는 정글

아프리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民譚)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처녀림같은 정글 속 나무들을 잘라낸 이야기입니다. 어떤 곳은 처음으로 햇빛을 볼수 있게 드러났습니다. 몇일 뒤 낯선 싹이 돋아나더니, 다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꽃들과 새로운 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토록 아름답고 섬세한 식물들이 그곳에서 자라날 수 있으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종종 똑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죄와 악습들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도록 허용하며, 그래서 우리 영혼이 마치 햇빛이 들지 않는 정글처럼 되도록 방치합니다.

 

또 때로는 삶의 무게로 말미암아 우리의 허리는 굽고, 몸은 휘청거립니다. 책과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여러 가지 소셜 미디어와 디지틀 기기들이 우주와 그 안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날마다 우리의 등뒤로 실어나르며,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과도한 짐에 더해서 이런 새로운 것들로 말미암아 비틀거리곤 합니다. 우리는 이런 무거운 짐에 억눌린 삶을 변화시키지 않고 어떻게 하루하루, 또는 한 해 또 한 해 이것들을 감당하며 살아갈수 있을까요?

 

하느님은 이런 무거운 죄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세상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이전에 그저 잡초와 가시덤불만이 있던 우리 마음 속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꽃이 자라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다. 이제 성대주간과 부활절이 다가옵니다. 이 신성한 기간에 그분의 수난에 동참하고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도록 합시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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