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오스 성인(1924-1994)의 기도

 

 

파이시오스 성인은 금욕적인 수도사로서 삶의 대부분을 아토스산에서 보낸 현대의 성인입니다. 그의 삶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더더욱 기적같은 것은 전혀 믿으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분명한 증언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모든 신자들을 인도하는 빛이라는 사실입니다.

 

성인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이렇게 즐겨 말하곤 하였습니다. “삶의 목표는 단지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성인이 하신 또 다른 유명한 말은 이것입니다. “나쁜 생각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같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무시하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땐 당신의 머릿속에 비행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되며, 그러면 이제 비로소 그 나쁜 생각이 내려앉게 됩니다.”

 

성인은 정말로 온 세상을 사랑하셨으며,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럼 사람들을 돕고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성인은 도대체 어디에서 받은 것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니라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하느님께 드리는 성인의 열렬한 기도를 통해서 받은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기도는 파이시오스 성인이 기도의 규칙을 요청한 한 수녀원에 보낸 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는 성인의 말년에 작성되어 수녀들에게 전달되었으며, 그 핵심은 온 인류를 향한 성인의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우리 삶에서 기도가 필요한 대부분의 상황과 경우를 담고 있으며,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에서도 저녁기도 시간에 바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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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교회에서 멀리 떠나 살고 있는 당신의 종들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의 사랑이 그들을 당신께로 되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주여,

암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작거나 중한 병으로 고통을 겪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육체적으로 허약하여 고통을 겪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영적인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 지도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일을 하도록 영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소서.

문제가 많은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힘들고 어렵게 사는 가정들과 이혼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세상의 모든 고아들과 아픔과 불의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감옥에 있는 이들, 무정부주의자들, 약물에 중독된 이들, 살인자들, 남을 학대하는 이들, 모든 도둑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런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비춰주시어, 그들이 자신들의 삶을 바르게 살수 있도록 해주소서.

 

주여,

바다와 땅과 하늘로 여행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보호해주소서.

우리 교회와 주교들과 사제들과 모든 신자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모든 남녀 수도 공동체와 영적인 남자, 여자 원로들과 모든 수도 단체와 조직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가정과 일자리를 버리고 떠나도록 강요받아 괴로워하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가난한 사람들, 노숙자들, 추방당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세계의 모든 나라와 국민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을 당신의 품 안에서 지켜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보호로 싸매어주소서.

모든 악과 전쟁에서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모든 나라와 온 인류를 당신의 보호하시는 품 안에서 낮이나 밤이나 지켜주소서.

그들을 모든 악과 전쟁에서 지켜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보호하심으로 품어주소서.

 

주여,

버림받고, 불의(不義)로 인해 고통을 겪은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시련의 시간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풍성한 사랑을 그들에게 부어주소서.

 

주여,

온갖 종류의 영적, 신체적 문제로 고통을 겪는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절망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을 도와주시고, 평화를 주소서.

저희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창조 이래로 이제까지 영원한 생명을 얻을 희망을 갖고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