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시작하기

피조물에 대한 사랑

ttoza 2020. 8. 20. 16:24

 

성모님의 안식 성화

 

하느님의 피조물에 대한 사랑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라. 피조물 전체와 낱낱의 모래 알갱이들도. 모든 나뭇잎과 하느님이 만드신 태양빛의 한 가닥 한 가닥도 사랑하라. 식물들과 나무들, 그리고 모든 자연계를 사랑하라. 만일 네가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 너는 모든 것 안에 들어있는 하느님의 신비를 감지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날마다, 그리고 어느 때든지 할 수 있는 때에 너 자신을 향해 되풀이하여 기도하라. ‘주여, 오늘 당신 앞에 서게 되는 모든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왜냐하면 매시간, 그리고 매순간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지상의 삶을 떠나고, 그들의 영혼은 당신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독과 무관심, 슬픔, 낙담 속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지... 또한 그런 그들을 아무도 애도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자신들과 함께 살아왔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비록 당신은 그들(죽은 이)을 모르며 그들 또한 당신을 모를지라도, 아마도 이 지상의 또 다른 한쪽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평안히 쉼을 얻도록 드리는 당신의 기도가 하느님께 가 닿을 것입니다. 두려운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 있는 한 영혼이 그 순간에 자신을 위해 이 땅 위의 누군가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또한 이 지상에 자신을 사랑하는 동료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얼마나 감동스러운 일이겠는가? 그러면 하느님께서 당신들 모두를 다정하게 바라다보실 것인데, 그것은 만일 당신이 누군가에게 그토록 많은 동정과 연민을 느낀다면, 당신보다도 무한히 더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은 그 얼마나 많은 사랑을 가지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마침내 그분은 당신을 위해서 당신의 친구와 동료를 용서하실 것입니다.“

 

- 조시마(Zosima) 원로의 영적인 충고

(F.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