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거슬러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악마에게도 전혀 쉬운 일이 아니다. 전투를 하는 동안 악마는 슬픔과 불안을 느끼며, 특별히 만만찮은 상대를 만났을 때, 달리 말하면 거룩하고 결점이 없이 완벽하게 된 그리스도인을 대면하게 될 때 그러하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와 악마 사이에 벌어지는 전투나 투쟁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저 우리 자신의 패배와 파괴에 대해서만 말할 것인데, 왜냐하면 악마는 그 어떤 방해나 저항도 없이 곧바로 우리를 궤멸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와 악마 양쪽 모두에게 걱정이 있다. 패배는 둘 다에게 고통스럽고 혼란을 일으킬 것이지만, 반면에 승리는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따라서 악마가 우리에 대해 아주 잘 공격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쪽에서도 악마에 대해 잘 응수할 수 있을 것이다.
- 성 요한 까시아노스(36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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