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2

2024년 대사순절 설교

거룩한 대사순절 설교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며, 세계 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우리의 기도와 축복과 용서가 온 교회에 함께 하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사랑의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가 다시 한 번 뜨리오디온이라는 영혼의 유익을 누리는 기간에 들어가고, 위로부터 오는 선물과 십자가와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한 금욕적 투쟁의 장인 거룩한 대사순절에 도달하도록 합당케 해주셨습니다. 이 축복된 기간 동안 교회 생활의 영적 풍요로움과 역동성, 그리고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미 바리사이파 사람의 교만과 독선적인 오만함으로부터,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의 ..

용서할수 있나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안토니 코냐리스 신부, 1926-2020) 2차 세계대전때 시몬 비젠탈(1908-2005,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 작가)은 폴란드의 한 수용소에서 포로로 있었다. 어느날 저녁 간호사가 그의 손을 잡고는 어떤 젊은 나치친위대 군인에게로 데려갔다. 그 군인의 얼굴은 낡은 천으로 싸여 있었으며, 눈에는 거즈가 붙어 있었다. 그는 아마도 스무살 정도의 나이로 앳되어 보였다. 그 군인은 비젠탈의 손을 움켜잡고는 유대인에게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곧, 자기가 힘없는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고백하기 전에는 죽을 수가 없다는 것과 죽기 전에 용서받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그는 비젠탈에게 자기가 속한 대대(大隊)가 유대인들을 학살한 끔찍한 이야기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