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3

먼지처럼 잘게 빻아져서

“친애하는 ...에게 ... 불쌍하고 초라한 사람인 저에게 충고같은 것을 요구하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하늘나라를 바라다볼 능력도 없으며, 바다의 깊이를 측정할 힘도 없습니다. 저는 거칠게 흘러가는 강물에 길을 열어주거나 탁트인 호수에 댐을 건설할만큼 총명하고 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지도 못합니다. 저는 세상의 종말을 가늠하거나 우주의 법칙을 이해할 정도의 능력은 없답니다. 저는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의도하지 않으며, 세상에서 악을 제거하려는 야심도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저에게는 그런 일을 할만한 지식이나 능력 어느 것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떤 선한 일이나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만한 것 하나도 하지 못하는 그저 딱하고 죄많은 사람일뿐입니다. 제가 할수 있는 것은 오직, 듣고 따르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천국을 사는 방법

자선, 또는 천국을 사는 방법!... 당신이 집에 있을 때, 가난한 이가 천국을 팔려고 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말합니다: 쌀을 좀 주십시오. 그리고 대신에 천국을 가지십시오! 옷을 좀 주십시오, 그리고 하느님의 영원한 왕국을 받으십시오! 돈을 좀 주십시오, 그리고 천사들의 기쁨을 얻으십시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언제나 약간의 쌀을 주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쌀이 없습니까? 약간의 돈을 주십시오. 돈이 한 푼도 없습니까? 옷을 좀 주십시오. 한 잔의 물을 주십시오. 밥 한 공기를 주십시오. 빵 한 조각을 주십시오. 약간의 기름이라도, 밀가루라도 주십시오. 무엇인가를 주십시오! 그저 주십시오! 주고, 천국을 사십시오! 그리스도를 옷입히십시오. 그러면 심판날에 그분이 당신을 옷입히실 것입니다. 당신의 헐벗은..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25

의미심장한 이야기 옛날에 한 사람이 자신의 말, 개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이 큰 나무 아래로 지날 때, 번개가 쳐서 셋 모두를 죽이고 말았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신이 세상을 떠났음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두 동물과 함께 여행을 계속하였다. 길은 아주 멀고 더구나 오르막이었다. 태양 또한 강렬하게 내리 쬐어 그들은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며 심한 갈증에 허덕였다. 그런데 길이 굽어지는 어떤 지점에서 그들은 아름다운 대리석 문을 보게 되었고, 그 문은 황금으로 잘 꾸며진 길을 따라 너른 광장에 이르게 되어 있었다. 그 사람은 얼른 문으로 가서 문지기와 대화를 시작하였다.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이 아름다운 곳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 천국이랍니다 - 와, 감사하게..

짧은 이야기들 201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