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태학, 창조신앙

지구의 날 행사에 대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말씀

ttoza 2015. 4. 30. 23:14

 

 

 

 

 

지구의 날 행사에 대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님의 말씀

 

 

또 다시 우리는 교회에서 해마다 91일을 지구의 환경보존을 위해 기도하는 날로 제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정치적인 세계 안에서 제정한 특별한 날을 맞이하면서, 자연적인 창조세계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유지하고 지속시켜나가야 할 우리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 자료들과 사실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만일 과학적 현실을 인정하여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자애로우신 창조주께서 인류에게 주신 선물이며 자원으로서 이 지구를 보존해야할 우리의 역할을 수용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그럴 의무 또한 있는 것입니다.

 

이 행성(지구)은 생명을 주는 유기체이며, 절제를 알고 실천하는 이들에게는 풍부함 이상의 것이기도 합니다. 시편 104편의 말씀을 따라 우리는 하느님께 말하며 기도합니다. “높은 궁궐에서 산 위에 물을 쏟으시니, 온 땅이 손수 내신 열매로 한껏 배부릅니다. 짐승들이 먹을 풀을 기르시고, 사람이 농사지어 땅에서 양식을 얻도록 곡식을 또한 가꾸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도 내시고, 얼굴에 윤기 내는 기름도 내시고, 힘을 돋구워 주는 양식도 내셨습니다.” 지구와 인류는 존중과 조화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아닙니다. 탐욕이 우리의 공동체를 압도함에 따라, 지구가 가능한대로 지탱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탐욕스런 사람들이 지구가 언제나 재생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자원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방식으로 지구를 소유함으로써 지구가 지닌, 생명을 주는 성질을 빼앗고 있으며 다른 창조물들에게는 심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소수에 의해 지배받음에 따라, 다수의 사람들은 예외없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이주를 강요받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을) 약화시키는 수입의 불평등과 빈곤, 배고픔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길을 왜 계속 고집하려고 합니까? (이런 현실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할 정도로 우리는 완고하기만 합니까? 우리들 삶의 방식이 가져올 결과를 못 본체 할 정도로 우리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습니까? 무관심하게 있을 정도로 우리는 아무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있을 유엔의 기후변화회의(COP21)를 앞두고 올해는 그야말로 중차대한 해입니다. 우리의 세계가 더 배려하는 세계관과 연민어린 인간성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기 위해서 우리 모두 연대성과 결연한 의지와 의사결정 안에서 함께 견뎌내길 바랍니다.

 

                                                                                                                        201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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