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성인들

성 테오판 은둔자 2

ttoza 2021. 7. 22. 14:53

 

아무리 작게 보이는 파토스*일찌라도 뒤에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게 곧바로, 머뭇거림이 없이, 완전하게 없애버리십시오. 분한 마음에 노기를 띠면서 그것들을 제거하십시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그것들에 대해 화를 내십시오. 왜냐하면 그런 다음에야 당신은 그것들의 뿌리와 가지를 없애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파토스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떤 파토스도 당신을 지배하거나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할 것입니다.

 

- 성 테오판 은둔자(1815-1894, 러시아 탐보프[Tambov]의 주교)

 

* 파토스(παθός: 영어로는 passion, 우리말로는 흔히 정념[情念]이라 번역함.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을 가리킨다)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라고 말했다.('예수기도, 성령체험' [정교회출판사, 2017] 69-70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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