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 3

현실주의자

신앙을 실천하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원칙에 충실하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전통과 전통주의 또는 더 나아가서 전통과 근본주의의 차이가 애매모호해지면서 혼돈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교부들은 모든 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였다거나, 정교 신학은 결코 바뀐 적이 없었다는 전제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도 정교 신학은 변화해왔으며, 만일 그렇지 않았더라면 연이은 세계공의회에서 교부들이 서로 합의를 이뤄야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어느 누구도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지는 않습니다.’(헤라클레이토스) 오직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히브리..

일치를 위한 기도

2021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1월 18일-1월 25일)을 마무리하며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기도모임(2021. 1. 25)에서 아나스타시오스 알바니아의 대주교가 행한 사목적 안부의 인사말. -------- 시편의 몇 구절로 우리의 기원을 더합시다.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보시고 복을 내리소서.”(시편 67:1)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한 우리의 갈망과 열정을 강화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 서로의 관계와 공동의 증언을 촉진하는 일을 위해 생겨나는 특정한 경우에 우리의 잠재력에 따라 일하도록 인도하소서. 단지 하느님의 복과 선물을 받고 그 혜택을 누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이 분명합니다. 또한 분명히 우리는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