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13

용서할수 있나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안토니 코냐리스 신부, 1926-2020) 2차 세계대전때 시몬 비젠탈(1908-2005,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 작가)은 폴란드의 한 수용소에서 포로로 있었다. 어느날 저녁 간호사가 그의 손을 잡고는 어떤 젊은 나치친위대 군인에게로 데려갔다. 그 군인의 얼굴은 낡은 천으로 싸여 있었으며, 눈에는 거즈가 붙어 있었다. 그는 아마도 스무살 정도의 나이로 앳되어 보였다. 그 군인은 비젠탈의 손을 움켜잡고는 유대인에게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곧, 자기가 힘없는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고백하기 전에는 죽을 수가 없다는 것과 죽기 전에 용서받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그는 비젠탈에게 자기가 속한 대대(大隊)가 유대인들을 학살한 끔찍한 이야기를 들..

레브 질레 신부

"낯선 정교회! 너무나 가난하고 너무나 연약한 교회! 서방 교회와 같은 조직과 문화는 없지만, 마치 기적처럼 수많은 시련과 투쟁을 통해 생존해 온 교회! 역설과 대조로 가득한 교회! 너무도 전통적이지만 동시에 또한 너무도 자유롭고, 너무나 고대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너무도 예전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개인적이고 신비적인 교회! 때로는 먼지에 쌓여있기도 하지만, 복음이라는 값비싼 진주를 고귀하게 간직해온 교회! 무엇보다도 어둠과 침묵 속에서, 순결과 가난과 금욕과 겸손과 용서의 영원한 가치를 보존해 온 교회! 자주 행동에는 무지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부활의 기쁨을 찬양할 줄 알았던 교회! 이것이 바로 정교회입니다." - 레브 질레 신부(1893-1980) '예수'(정교회출판사, 2016)..

정교회란? 2016.12.27

용서주일(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추방된 것을 기억하는 주일, 뜨리오디온 넷째주일)

용서주일 성화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지혜의 인도자시요 현명한 생각을 주시는 이시요 미련한 자의 훈육자시요 가련한 이들의 간성(干城)이 되시는 주여, 내 마음의 나쁜 버릇을 고치소서. 보소서, 내 입이 쉬지 않고 이렇게 외치나이다. 주여, 타락한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뜨리오디온 201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