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8

ttoza 2015. 6. 29. 14:25

 

 

 

 

 

바빌론의 여왕 세미라미스

 

오래전 세미라미스라는 이름의 강한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바빌론의 왕 밈로드의 아내였습니다. 어느날 세미라미스는 남편인 밈로드 왕에게 아주 작은 호의를 베풀어달라고 청하였답니다. 과연 무엇을 청하였을까요? 바로 바빌론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단지 하루 동안만 달라고 했던 거지요. 그러니까 그저 24시간 동안만 ... ’이라고 부드럽게 말하면서 그녀는, ‘군주시여, 당신은 이 나라를 오래동안 통치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에게 24시간 동안만 다스릴 권한을 주신다고 한들 그것이 무어 그리 대단한 일이겠습니까?’라고 간청했답니다.

 

비록 밈로드는 뛰어난 전략가였으나 왕비의 달콤한 말에 마음이 풀어져서는 세미라미스가 왕국을 완전히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줌으로써 치명적인 잘못을 범하고 말았지요. 그는 왕비의 요구대로 이제부터 24시간 동안 나라를 통치할 권한을 그녀에게 수여한다는 왕의 칙령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세미라미스는 왕의 권한을 부여받자마자 첫 명령으로 남편인 밈로드를 체포하라고 명령하였답니다. 군대는 곧 그녀의 명령대로 밈로드 왕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세미라미스는 밈로드 왕을 처형하라고 명령하였죠. 자 이제, 남편이 죽고 나자 교활한 세미라미스는 진짜 바빌론의 왕이 되었고, 그 뒤로 42년 동안이나 통치하였답니다.

 

세미라미스 여왕에 대한 이 이야기는 어떻게 죄가 우리들에게 작용하는지를 잘 일깨워줍니다. 첫째로, 죄는 달콤한 말과 환상적인 분위기로써 우리를 유혹하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자신에게 주게 하고, 또한 그 유혹에 단 한번만 양보하도록 꼬드깁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죄에게 굴복하게 되면, 비록 단 한 번, 단 몇 시간일지라도, 죄는 곧 우리를 지배하는 폭군이 됩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무엇인가요? 밈로드 왕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결코 죄에게 굴복하지 않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결국 우리는 불행하게도 죄의 노예가 되고 희생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로마서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