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카잘스(1876-1973, 첼리스트)는 아흔 살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여섯 시간씩 꼬박 연습을 했다고 한다. 95세가 되던 어느 날 영국 BBC방송에서 그에 관한 특집을 만들면서 조심스럽게 질문을 했다.
'선생님은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이신데 왜 아직도 연습을 그렇게 하시는 건가요?'
그러자 이 나이든 음악가는 얼굴에 웃음을 담고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 나도 그만두고 싶네. 그런데 말이야, 지금도 연습하면 할수록 내 실력이 조금씩 나아진단 말일세. 허허!'
진정한 예술가란 자신이 (바라는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확실히 아는 사람이다.
- 무명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