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60

ttoza 2017. 1. 22. 23:12


saint paisio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파이시오스 성인을 찾아간 무신론자 학생


 

하느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대학생이 아토스산으로 파이시오스 성인을 찾아갔다. 성인은 한 젊은이와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다른 사람 넷이 통나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성인은 대화를 마치고는, 앉아있는 네 명에게 여러분, 어떻게 지내나요? 루꾸미(그리스식 달콤한 것) 먹었어요? 물 한 잔 했어요?’ 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감사합니다, 원로님그들은 정중한 태도로 대답하였다.

 

이리 와요성인은 다른 이들과 떨어져 있는 무신론자 대학생에게 말하였다. ‘내가 물을 가지고 있을 터이니까 너는 루꾸미가 든 상자를 들고 가까이 앉으렴. 한 가지 비밀을 말해줄게. 누군가 무신론자인 것은 괜찮은 일이야. 하지만 천사의 이름을 가진 무신론자라고? 이런 일은 처음인데.’

 

학생은 말하지도 않은 비밀이 드러나자 거의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성인은 어떻게 그의 이름을 알았을까요? 누가 그 학생의 문제를 성인에게 말해주었을까요? 성인은 그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수사님, 잠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학생은 중얼거리는 소리로 겨우 말하였다.

 

, 이제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그러니 루꾸미와 물을 조금 마시고 나서 가까운 수도원으로 가 잠자리를 찾아보도록 하렴.’

 

수사님, 조금 이야기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라고 그가 말하자, ‘젊은이, 무슨 말을 하려나? 이곳에 온 이유가 무엇이지?’ 라고 성인이 대답하였다.

 

성인의 이 물음에 학생은 곧 숨쉬는 것이 자유로와짐을 느꼈다. “내 마음은 믿음으로 가득 차올랐다. 내 내면의 세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떤 논리적인 논쟁이나 토론, 명쾌한 대답이 없이도 나의 의심은 사라져 버렸다. 모든 만약에’, ‘’, ‘그러나같은 말은 자동으로 폐기되고, ‘어떻게’, ‘이제 앞으로는 무엇이...’ 같은 말만이 남아 있었다.” 라고 그는 말했다.

 

파이시오스 성인이 그 학생에게 행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친 것이 학력 전부인 성인에 대해 암시하는 바가 있다. 성인들은 대단한 분별력을 지니고 있다. 성인이 수술을 행하지만 사람들은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성인은 위를 열지 않고 수술을 행한다. 사다리나 세상의 논리가 없이도 사람들을 가 닿을 수 없이 높은 곳으로 들어올린다. 성인들은 정신을 피곤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믿음을 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