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와 신앙

인격적이며 일상적인 관계

ttoza 2020. 9. 17. 14:19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순진하며 순수한것은 어린 애같이 유치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성숙하지 못한것과는 다릅니다. 어른은 전자에 속할 수도 있고, 또는 후자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르코 10:14-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들더러 본받으라고 말씀하시는 어린아이의 특질과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1. 어린이는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래서 다른 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2. 어린이는 지위나 직책, 직함 등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른보다 편견이 덜합니다.

3. 어린이는 자기의 감정에 솔직합니다. 자기의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때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4. 어린이는 호기심이 많아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며 계속 배우고, 성장해 가면서 새로운 경험에 열광합니다.

5. 어린이는 어른보다도 더 쉽게 다른 사람을 신뢰합니다.

6. 어린이는 선천적으로 즐겁고, 놀이를 좋아합니다.

7. 어린이는 원한을 품지 않으며, 거리낌이 없고, 남을 기꺼이 도우려고 합니다.

 

하느님께 보내는 어린이의 편지라는 책에서 아이들은 단순하고 솔직하게 자기의 바램을 그분께 말하고 있습니다.

 

- 하느님, 제 동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갖고 싶은 것은 강아지랍니다.

- 하느님, 제 할아버지가 아직 어렸을 때도 계셨다던데, 그럼 도대체 얼마나 오래전부터 계셨던 것인가요?

- 하느님,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려니 틀림없이 힘드실꺼예요. 저희 가족이 네 명인데 전 이것도 힘들어요.

- 하느님, 때때로 기도하지 않을 때도 저는 당신을 생각한답니다.

- 하느님, 당신을 알고난 뒤로 전 혼자라고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

 

우리(어른들)는 때때로 신앙을 지적으로 생각하고, 이치를 들어 설명하며, 합리성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어린이는 분석하지 않고 느끼며, 지적인 이해가 없이도 감지합니다.(아마도 직관으로?) 참된 신앙은 하느님과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맺는 매일매일의 관계이며, 하느님이 우리 곁에 계시다는 것을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임을 어린이들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 알렉산더 구세티스(A. Goussetis) 신부(미국 그리스대교구의 가족돌봄센터장)의 글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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