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과 휠체어
젊고 잘나가는 회사원이 새로 산 외제차를 몰면서 약간 내리막인 길을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차가 어딘가를 막 지나치는 순간, 갑자기 벽돌 하나가 날아와 차 옆쪽을 때렸습니다. 그는 차를 급정거하고는 화가 난 얼굴로 차에서 내려, 그곳에 있는 한 꼬마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곤 냅다 큰 소리를 치면서 꼬마를 몰아세웠습니다. ‘이 차가 얼마짜린데... 야, 너 왜 그런거야!’
꼬마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하지만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벽돌을 던졌고... 하지만 꼭 차를 세워야만 했기 때문에...’
꼬마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한 쪽을 가리켰습니다. 거기에는 휠체어에서 떨어져 도로 가장자리에 주저앉아있는 꼬마의 형이 있었습니다. ‘저의 형이예요. 굽어진 길을 돌다가 그만 휠체어가 넘어지는 바람에... 저를 좀 도와주실래요? 형을 다시 휠체어에 앉힐수 있게...’
젊은이는 서둘러 장애가 있는 꼬마의 형을 휠체어에 다시 앉히고는, 손수건을 꺼내서 살짝 긁힌 얼굴의 상처를 토닥여주었습니다. 꼬마는 젊은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조용히 휠체어를 밀며 떠나갔습니다. 젊은이는 멀어져가는 두 형제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새로 산 외제차 옆면에는 벽돌에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있었지만 그는 별로 속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벽돌 자국이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가 너의 주의를 끌려고 벽돌을 던져야만 할만큼 너무 빠르게만 인생을 살아가지는 마라!”
하느님은 우리 영혼에 속삭이시고, 우리 마음에 말씀하십니다. 때때로 우리가 그 음성을 들으려하지 않으면, 그분은 벽돌을 던지셔야만 한답니다. 그분의 음성을 들을 것인가...? 아니면 벽돌이 날아오길 기다릴 것인가...? 어떤 쪽이든 그것은 온전히 우리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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