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5

벌침이 주는 교훈

벌침과 다른 생물에게 가해지는 피해... (침에 대한 생각) 벌들은 화살의 촉(긴 물건의 끝에 박힌 뾰족한 것)과 같은 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할 때는 침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며, 다시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침은 상대의 몸 안으로 들어가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뒤 벌이 날아올라서 떠나가면 침은 그 장(腸, 창자)의 일부와 함께 벌의 몸에서 떨어져나가며, 이어서 곧바로 벌은 이런 훼손(또는 불구상태)으로 말미암아 죽게 됩니다. 벌의 공격은 그 어떤 상대에게 어느 정도 해를 끼칠 수는 있겠지만, 그 대가는 매우 커서 곧, 벌은 자기의 생명을 빼앗기고 맙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사람들에게도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하며 살아갑니다. 지독한 ..

대사순절 2024.04.13

삶에 대한 태도를 판단하는 기준

죽음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가늠하는 기준(시금석[試金石])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삶을 두려워합니다. 누군가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그 모든 복잡함과 위험을 지닌 삶을 두려워하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호화롭고 사치스런 일[호사 豪奢]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일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결코 궁극적인 모험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것이며, 겁많고,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태도로 우리의 인생을 허비할 것입니다. - 안토니 블룸(1914-2003, 영국 수로즈의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