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섭리가 모든 피조세계를 돌보고 조정하신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미리 생각하시고 고려하시며,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돌보십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 베드로가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베드로 1서 5:7)라고 말한 하느님의 아버지와 같은 돌보심입니다. 하느님의 섭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바른 신앙과 영적인 사랑을 수단으로 해서, 악으로 인해 분리된 사람들을 하나로 연합시키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위해 구세주께서 고통을 겪으셨으며,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 죽기까지 하셨던 것입니다.(요한 11:52) - 성 막시모스 고백자(580년경-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