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암 대주교 3

2022년 성탄절 메시지

2022년 성탄절 메시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찬양할지어다. 맞이할지어다. 높일지어다!” 올해도 우리 교회의 성가 작사가는 명령과 권유의 어조로 표현된 이 세 동사를 기억하면서 성탄 대축일을 경축하라고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세 동사는 성가 작사가가 신학자 성 그레고리오스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하여”라는 아름답고 훌륭한 글에 쓰인 단어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신 위대한 신비에 우리가 영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도와줍니다. 하느님께 찬양드리고 영광을 드리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러 세상에 오신 것에 대해 각 신자들이 무엇보다 더 먼저 느끼게 되는 감정이자 반응입니다.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께서 시간 속으로 들어오신..

2022년 부활절 말씀

2022년 부활절 메시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정교회의 성화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저승으로 내려가시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잘 알려져 있듯, 이 장면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위대한 신비를 가장 단순하고도 가장 본질적으로 표현하는 정교회의 성화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르치고 있듯이,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첫 피조물들을 비롯한 온 인류를 악마의 폭정과 권세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기 전에 죽음을 맞았던 모든 사람들은, 인간의 원죄로 인해, 악마의 왕국인 저승에 포로로 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히브리 2:14) 우리의 죄가 담긴 문서를..

2020년 부활절 말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껏 이 세상에 전해진 소식 가운데 가장 기쁜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영원한 죽음으로 몰고가는 죄의 굴레에서 해방시켜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로 사도가 선언하듯이, 그리스도의 부활로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렸습니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고린토 1서 15:54-55)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죽음을 물리치셨고” 당신의 부활로 인류를 멸망에서 해방시키셨으며, “온 세상에 불멸의 생명과 구원의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토요일 만과, 4조 스티히라) 첫 피조물들의 타락 이후 생겨난 질병과 죽음은 마치 ‘독성이 있는’ 바이러스처럼 삽시간에 온 인류에게 퍼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가난한 이들의 오두막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