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3

천사의 가게

천사의 가게 어느날 한 천사가 땅위에 가게를 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가게가 열렸다는 소문이 퍼지자마자 모두들 무엇인가를 사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천사님, 무엇을 파시나요?’라고 첫 손님이 물었습니다. ‘하느님의 온갖 물건들을 팔지요.’라고 천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것들은 비싼가요?’라고 손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요... 하느님의 물건들은 모두 공짜입니다!’ 손님은 놀라서 무어라 말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손님은 ‘사랑’이라는 병과 ‘행복’과 ‘기쁨’이라는 단지, 그리고 다른 많은 놀라운 물건들로 가득한 선반을 바라보면서 놀라고 신기해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모든 것을 갖고픈 마음이 들자, 그 손님은 천사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용서] 한 조각하고 [사랑]과 [행복] 한 꾸러미, 그..

대사순절 2024.04.09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 1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1 ‘왜 고백성사가 필요한가?’ 라고 물을수 있습니다. 직접 하느님께 고백할 수는 없는 것인가? 왜 나처럼 인간으로서 약점을 지니고 있는 사제에게 고백을 해야 하는가? 사실 교회는 우리들더러 매일 기도 속에서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직접 고백하라고 강력히 권고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모든 참된 기도에서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에 더해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고백성사를 주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죄를 사하는 능력을 사도들에게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시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고백성사에서 사제는 단지 하나의 도구이고 방편입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

그리스도를 옷입으면

바숀 섬의 '지극히 자비로우신 구세주'(All-Merciful Saviour) 수도원 그리스도를 옷 입으면..... 여러 해 전 저는 숲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통나무 위에 앉아 있는 한 젊은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호젓한 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어 저는 조금 놀랐지요.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놀라게 한 것은 아닌가 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곤 하느님의 창조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하다가, 가지고 온 샌드위치와 커피를 함께 먹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의 옆에 앉아 가방을 열고는 제 점심도시락을 꺼내 함께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그는 제게로 향하더니 총을 꺼내 보여주며, 자살하려고 이렇게 외따로 떨어진 곳에 왔노라고 말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