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2015년 부활절 메시지

ttoza 2015. 4. 12. 21:24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2015년 부활절 메시지

 

모든 정교회 신자는 올해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쁨으로 경축하고 찬양합니다. : “죽음의 죽음을 경축합시다. 저승의 파멸과 영원한 생명의 시작을 찬미합시다. 이 기쁨의 근원이신 분을 찬양합시다.”(부활절 카논에서)

 

사람을 죽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람들로부터 죽음의 위협과 죽음의 소리가 세상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참 생명이시고 희망이신 주님의 기쁜 부활을 경축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위협은 그들의 나약함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 줄 뿐입니다. 왜냐하면 복수심에 불타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는 상황을 개선할 수도, 그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 속의 현자들은 악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악이 아니라 바로 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 사이의 문제는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깨닫고 그 권리를 존중해줄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권이 유린당하고 권리가 무시될 때, 특히 그 대상이 약자일 때,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악화됩니다. 평화가 유지되려면 먼저 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고 그것으로 죽음의 허약함을 드러내셨으며, 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셨습니다. 죽음이 만들어내는 상황은 언제나 변합니다. 이 상황은 잠정적일 뿐이고 뿌리가 없기에 참 생명이 없습니다. 보이지 않게 영원힌 존재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이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그리스도께 희망을 거는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삶의 권리가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죽음을 이기시어 우리에게 생명과 부활을 주신 그리스도를 믿고 오직 그분에게 희망을 걸어야 합니다. 주님에 대한 믿음만이 우리를 부활로 인도해 주실 것이 때문입니다. 주님에 대한 믿음과 가르침으로 사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고, 우리 모두를 구원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녀 여러분,

 

부활은 인간의 나약함을 초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활로 인해 어지러운 세상의 온갖 문제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진실하고 바른 사랑으로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잘못으로 잃어버렸던 희망, 우리와 이 세상의 희망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진리요 생명이요 빛이며 말씀이신 하느님 아들의 부활에서 오는 빛이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 비추길, 그리하여 모든 형제들과 사랑, 기쁨, 평화를 나누고 누리길 빕니다.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고영원히 살아계신 주님, “죽은 이들에게 생명을 주시는주님께만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2015년 부활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 우리 모두의 기원을 드리며

콘스탄티노플의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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