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셋째가 되거라!
한 어린 학생이 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에서 어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누려 하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같은 반 학생들도 앉아 있었다. 기차가 출발하려 하자 그 어머니는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하였다. ‘네게 한 말을 잊지 말아라. 언제나 셋째가 되거라!’ 그러자 그 학생은 ‘네, 어머니’ 라고 대답하였다. 순간 한 친구가 낯설고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우리 엄마는 언제나 첫째가 되길 바라시는데, 너의 엄마는 셋째가 되라고 하시니 도대체 무슨 뜻이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엄마가 셋째가 되라고 하시는 것은 하느님이 언제나 첫째이고, 둘째는 마땅히 내 이웃이어야 하며, 그리고 나는 셋째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야. 보다시피 우리 엄마는 신앙심이 깊은 그리스도인이란다’ 라고 설명하였다.
자기중심주의는 우리의 삶을 오염시키는 폐해(弊害) 가운데 하나로서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들과 계속해서 갈등을 빚도록 만든다. 이런 이기주의는 사랑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사랑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사랑은 바른 것이 아니라 왜곡된 것이고, 질병이며, 심하게는 정신병적인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차고 넘칠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으며,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그들을 하느님의 창조물로서 온전히 돌보고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주님! 제 마음에 그 어떤 이기주의와 자만심, 우월감, 교만의 찌꺼기라도 남아있지 않도록 정화시켜 주소서. 그리하여 저로 하여금 다른 이들에게 첫째 자리를 양보하고, 그들 모두를 저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는 단순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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