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증언, 복음의 실천

신비의 성사

ttoza 2016. 5. 15. 00:23

파이시오스 성인(아토스 성산의 수도사)


"교회의 성사들은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유로운 접근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습관으로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우연에 의해서 다니게  되었건 집안의 종교에 따라 다니게 되었건, 자각이나 개인적인 노력 없이, 투쟁없이, 마음의 참여 없이 다니기 때문에,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예식들과 의미들, 사건들을 많이 이해하지 못한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파이시오스 수도사님(St Paisios the New of Mount Athos, 1924-1994) 을 방문하여, 성체성혈을 자주 받는 것을 자랑하였다. 일주일에 두세 번 성체성혈을 받아 그는 자신이 거룩해졌다고 생각했다. 자만심에 의해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수도사님은 그에게 말했다. '잘 들어보게. 얼마나 자주 성체성혈을 받는가는 의미가 없네. 중요한 것은 성체성혈을 받기 전에 스스로가 어떤 준비를 하고, 마음 속에 얼마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는가 하는 것이네. 자네가 하는 방법으로 사람이 거룩해진다면, 매 주일마다 또 주중에도 성체성혈을 자주 모시는 사제들은 성인이 되었을 거네.'


하느님과 사람의 결합은 오직 자발적인 의식, 영적인 맑음, 자유 그리고 개인적인 신중함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사람은 착실함의 정도에 따라 회개를 통해 자신의 열성과 동의를 표현해야 한다. 그러면, 진실하게 회개한 자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알고 계시는 정도와 방법을 갖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실 것이다."


구루, 젊은이, 파이시오스 수도사(아타나시오스 라코발리스 저, 앙겔리키 박 옮김: 정교회출판사, 2016) 338-339쪽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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