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트리폰 수도원장 4

ttoza 2019. 1. 24. 16:38


modijeanne:
“ Hyde Park London , 1956. - Bert Hardy © ph.
”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1956년)



친구와 영적인 발전

(트리폰 수도원장 4)

 

우리는 나쁜 습관 때문에 덫에 빠지기가 쉽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한다는 것이 때때로 실패하기도 한다. 우리의 영적 발전은 다람쥐 쳇바퀴 같아진다. 앞으로 나아가는 듯 보이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똑같고 그대로이다.

 

만일 우리가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친구관계를 갖고 있다면, 아마도 이제는 그런 관계를 뒤로 하고 떠나야 할 때이다. 지난 1960년대에 나는 한 무리의 친구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버클리에 있는 커피집에 자주 드나들곤 했다. 우린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누고, 계속 이야기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이제 더 이상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우리 모두는 크게 놀랐다. 그는 그렇게 지내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는 의대에 가서 최고의 성적으로 학위를 마치고 싶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모두 나서서 커피집 모임을 접지 않더라도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뒤로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결정이 내 머릿속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그가 옳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당시에 영적으로나 지적으로 점점 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여섯 달이 못 되어 나도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오레곤 주로 떠났다.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다. 만일 영적인 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친구로 두고 있다면, 당신의 영적 여행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귀중한 가치들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리스도와 더 힘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만일 그저 세속적인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의 삶을 똑같은 식으로 보내다 끝맺고 말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나눠 주신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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