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트리폰 수도원장 13

ttoza 2020. 4. 6. 11:13






불신의 세상에서 정교인으로 살아가기(1)

 

- 트리폰 수도원장

 

오늘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속에서 정교인이 아닌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살아가는 많은 정교인들이 있다. 때때로 이들 비정교인 가족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기도 하며, 따라서 정교 신앙의 전통과 실천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사순절 기간은 특별히 더 힘든 때일수도 있는데, 이를테면 모든 가족이 고기와 달걀, 유제품을 먹는 반면에 정교인은 금식을 해야만 해서 그렇다.

 

내겐 한 삼촌이 있었는데 그는 종교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고, 그래서 숙모와 사촌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막았었다. 많은 정교인들 또한 영적인 삶에 도움이 되지않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켜나가려 투쟁하고 있다.

 

그리스도께 헌신하려고 한다면 다른 사람이 우리의 신앙 실천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한다. 우리의 신앙에 대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겠지만,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예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은 대단히 그리스도께 헌신하였기에 자신들의 신앙을 부정하거나 또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대해 적당히 타협하는 대신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어갔다.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자신의 삶에서 종교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많은 개인들이 실제로는 단지 이른바 종교성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아왔다. 그들은 솔직하지 않은 그리스도교의 한 형태를 보아왔으며, 따라서 그리스도교 전체를 무시하였다. 다른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남에 대해 판단을 잘 하거나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들로 보았고, 그래서 어떤 종교적 표현에 대해서도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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