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제가 되어다오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2

ttoza 2020. 11. 9. 12:16

 

 

1. 사제가 되기 전에는 제가 침묵해야만 하는, 제 자신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주 많았었습니다. 저에게 사제직은 큰 목소리로 말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2. 고통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그것(고통)다른 세계라는 배경에 맞서고 반대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위안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유일하게 바른 관점입니다. 만일 이 세계 홀로 존재한다면, 그러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전적으로 말도 안되는(터무니없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분리, 질병, 무고한 고통, 죽음 등.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지상적 존재라는 우리의 작은 섬을 보이지않게 씻어주는 생명의 대양 안에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우리들 가운데 누가 다른 세계의 숨결을 꿈과 기도 속에서 경험하지 못했단 말입니까? 사람이 하느님이 보내신 시련 속에서 묵묵히 순종하며 따르는 힘을 자기 안에서 발견할 때, ()는 영적인 삶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룹니다.

 

3. 철학자인 것은 신학자인 것과 같지 않습니다. ‘만일 당신이 참으로 기도한다면 당신은 신학자입니다.’(에바그리오스 폰토스, 4세기) 완전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완전함이 필요합니다.

 

- 알렉산더 V. 엘카니노프 신부(+1934년 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