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예배에서 기도할 때, '노동을 하다'라는 동사는 스스로 기진맥진하기까지 녹초가 되도록 일하다, 고통을 겪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노동을 하는 이들을 위해서' 라는 것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의미이다. 이 부분이 심각한 질병을 앓는 이들을 위해서가 아닌 것은 이미 그 앞에서 병든 이들에 대해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병으로 아픈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탄광이나 채석장 등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교회는 바로 극도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 에피파니오스 수도원장(1930-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