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있는 동안 일하라 한 늙은 왕이 자기 왕국의 먼 지방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와 함께 떠났다. 반역자들을 제압하고 나서 왕은 성문으로 통하는 큰 길 한가운데에 촛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거기에 불을 붙이고난 뒤 공포하기를, 자신을 거역해 반란에 참여한 자 중에 누구라도 촛불이 켜져 있는 동안 항복하고 충성의 서약을 하는 사람은 처형을 면할 것이라고 하였다. 왕은 반역자들에게 자비를 베푼 것이다. 그러나 그 자비는 촛불이 켜져 있는 동안으로 한정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도 초가 켜져 있는 동안 살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을 밝힌채 타오르는 초는 곧 우리의 생명이다. 그 불은 영원히 타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촛불이 켜져 있는 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용서하심과 영원한 생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