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있는 동안 일하라
한 늙은 왕이 자기 왕국의 먼 지방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와 함께 떠났다. 반역자들을 제압하고 나서 왕은 성문으로 통하는 큰 길 한가운데에 촛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거기에 불을 붙이고난 뒤 공포하기를, 자신을 거역해 반란에 참여한 자 중에 누구라도 촛불이 켜져 있는 동안 항복하고 충성의 서약을 하는 사람은 처형을 면할 것이라고 하였다. 왕은 반역자들에게 자비를 베푼 것이다. 그러나 그 자비는 촛불이 켜져 있는 동안으로 한정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도 초가 켜져 있는 동안 살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을 밝힌채 타오르는 초는 곧 우리의 생명이다. 그 불은 영원히 타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촛불이 켜져 있는 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용서하심과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만 한다. 촛불이 다해서 꺼지는 때가 올 것이다. 그때 가서 하느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늦고 만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우리는 해가 있는 동안에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 이제 밤이 올 터인데 그 때는 아무도 일을 할 수가 없다.”(요한 9:4)
- 안토니 M. 코냐리스 신부(+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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