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3

자유의지와 신앙

하느님은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 - 독일 베를린과 영국의 대주교 마르코(Mark Arndt)[해외러시아정교회, ROCOR] 만일 하느님이 이 지상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면, 그러니까 달리 말해서 죽지 않는 생명을 주셨다면, 그리고 만일 그분이 박해와 고통이 없이 우리를 온전히 보존해 주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뒤 사람들이 그분을 어떻게 따랐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사랑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고 유리한 점들이 있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구원을 위한 과정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을 것이고, 인류를 위한 어떤 자유의지도 배제되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세계는 로봇과 같은 것을 더 좋아하는 ..

짧은 이야기들 2020.05.05

파토스와 자유의지

교부들의 가르침 4 당신이 만일 ‘파토스’(παθός: 정념. 영어로는 passion. 곧, 악으로 기우는 온갖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을 가리킨다. 반대는 무정념[無情念, apathy].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라고 말했다. '예수기도, 성령체험' [정교회출판사, 2017] 69-70쪽 참조)에서 자유롭게 된다면, 그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자유로이 그것의 의지를 향해 남겨둘 수 있다. 그러나 파토스가 더 강하면 강할수록, 당신의 마음을 그 의지에 그대로 둔다 해도 마음이 스스로를 일반적인 불안정과 위험에 처하게 하고 말 것이다. - 성 테오판 은둔자 하느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편안히 살도록 보내신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여있는 영..

교부들의 금언 2019.10.21

정교회는 ...

뽀르피리오스 성인(수도사제) "정교회는 사람의 자유의지를 선물처럼, 거룩한 요소처럼 인정하고 가치있게 여긴다. 이렇게 해서 사람은 인정받고 존중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사람이 자유로운 존재로서, 영적인 존재로 실현되도록 도움을 준다... 정교회는 기교와 방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강요는 개개인을 보지 않고, 절대적 기준만을 보는 억지라는 것을 정교회는 알고 있다. 정교회는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고 사람의 마음을 필요로 한다... 정교회는 사람을 착실함으로 이끌려 하고, 사람에게 옳은 정신적인 자세, 도덕적인 자세를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느님 앞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결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영적인 발전은 자유 속에서 하느님과 우리 자신을 잘 아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

정교회란?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