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지지울라스 2

현실주의자

신앙을 실천하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원칙에 충실하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전통과 전통주의 또는 더 나아가서 전통과 근본주의의 차이가 애매모호해지면서 혼돈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교부들은 모든 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였다거나, 정교 신학은 결코 바뀐 적이 없었다는 전제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도 정교 신학은 변화해왔으며, 만일 그렇지 않았더라면 연이은 세계공의회에서 교부들이 서로 합의를 이뤄야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어느 누구도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지는 않습니다.’(헤라클레이토스) 오직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히브리..

정교신학의 과제

5년전 그리스에서 정교신학의 미래에 관한 신학회의가 열렸는데, 이 회의의 주제는 "새로운 교부적 종합 또는 교부이후 신학: 정교신학은 상황적인(contextual) 것일 수 있는가?"였다. 이 회의 이후 정교회 내에서는 이른바 '교부이후' 신학에 대한 여러 비판들이 있었다. 다음의 것은 이런 비판들 가운데 하나이다. 요한 지지울라스 대주교는 2010년의 회의에 참석하였었다. -------- 오늘날 정교 신학의 과제는 무엇인가? - 존 지지울라스 (페르가몬) 대주교(1931- )의 생각 만일 ‘-이후’가 교부들을 뒤에 제쳐두고서 그들의 인도없이 어떤 신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면 그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오’이다. 교부들을 안내자로서 두지 않는 신학은 더 이상 정교신학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 학술회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