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이요?
자신의 잘못이나 문제인데도 남을 탓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고 잔인하며, 이는 또한 하느님을 슬프게 하는 일이다. 무엇인가 일이 잘못 되어갈 때,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책임을 지울 누군가를 찾기 시작한다. 출애굽기에서도 이집트 땅에서 해방되자마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이와 똑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실 물이 떨어지고 먹을 양식이 부족하게 되자 그들은 곧 두려움에 사로잡혀 허둥지둥대며 모세와 아론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 불평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출 16:2)
그러나 우리 자신의 잘못에 대해 다른 사람을 탓하게 될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그 무고한 사람에게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로 상처를 입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개인적 책임인 것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 비난하는 순간, 우리가 이미 저지른 것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함으로써 다시금 스스로를 단죄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껏 어떤 사람도 남을 탓함으로써 영적인 완전함을 향한 개인적 투쟁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다. 하지만 반대로 아주 작은 잘못일지라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하늘의 천사들도 함께 기뻐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만일 손가락질을 해야만 한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에게 하도록 하자.
'짧은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52 (0) | 2016.02.03 |
---|---|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51 (0) | 2016.01.23 |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49 (0) | 2015.12.31 |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48 (0) | 2015.12.31 |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47 (0) | 2015.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