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시작하기

가브릴리아 원장수녀

ttoza 2017. 5. 12. 19:52


The Call to Sainthood



가브릴리아 원장수녀(1897-1992)와 나눈 대화


 

기도에 대하여’ -

당신이 도우려 하는 누군가를 위해 실제적이거나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없을 때에도 당신은 하느님께 그 일에 관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먼저 (도와주려는) 그 사람을 마음속에 두고, 이어서 그()를 그리스도의 발 앞에 놓고 주님이 그()에게 축복해 주길 기도하라. 그러고나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한 것이 된다. 이런 일은 점진적으로 서서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과 완전히 떨어진 채 살아가는 수도자들이 하는 일이다. 수도자들은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아서 산 속에 사는 것이 아니며, 도리어 사람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지만 기도 외에 다른 어떤 것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 까닭에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살아간다. 만일 오늘날 세상이 그나마 간신히 지탱해 나가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수많은 수도자들이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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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사람들이 묻는다 : ‘수사나 수녀는 무엇을 합니까?’

 

원장수녀의 대답: ‘그들은 그저 기도합니다왜냐하면 기도보다 더 강한 에너지는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기도의 힘은 막강하며 실제로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곧 힘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에너지입니다. 성경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나요? ‘기도로써 산조차 옮길 것이다라고.(마태오 21:21)  라자로스 신부(+ Fr Lazarus Moore: 가브릴리아 수녀의 영적 인도자)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합니다. ‘이 성경 말씀에서 산은 곧 우리 자신의 자만심과 교만입니다. 아주 큰 산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바다 속에 쳐넣어 버린답니다!

 

질문: 그럼,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요?

 

대답: 오직 하느님의 은총으로 합니다! ‘주님, 저의 교만한 마음을 없애주세요라고 마음을 다해 기도하세요. 그러면 그 다음날 그분이 시작하십니다!

 

질문: 여전히 하루하루의 생활, , 결혼, 아이들, 근심과 걱정거리들,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시간이 없답니다.

 

대답: 따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말씀드린대로 기도는 우리 영혼의 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순례자의 길을 읽어보면 알지만, 접시를 닦으면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하고 계속 기도를 합니다. 하루 중에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마음과 정신 속에 하느님을 의식하면서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마치 배경음악을 듣는 것처럼 하느님의 존재를 항상 의식하면서 말입니다. 불가능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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