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고백성사

무거운 물잔

ttoza 2019. 1. 25. 21:35


The Pastoral Aid in the Matter of Confession



무거운 물잔

 

아주 최근에 한 영적 원로가 자신을 찾아온 한 무리의 젊은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그분이 물 잔 하나를 들었고, 모두들 그가 익히 아는 평범한 질문, 이 물 잔에 물이 반쯤 비었나요? 아니면 반쯤 차 있나요?” 하는 질문을 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원로께서는 웃음을 지으면서, “이 물 잔이 얼마나 무거우리라고 생각하나요?”하고 물었다. 대답은 250그램에서 600그램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그러자 원로께서는 말씀하셨다. “사실 무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오래 이 잔을 들고 있을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만일 내가 딱 일 분만 들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만일 하루 종일 들고 있다면, 내 팔은 무감각해지고 부분적으로는 마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물 잔의 무게는 변하지 않으며, 다만 내가 물 잔을 오래 들고 있으면 있을수록 그 무게는 더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어서 원로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셨다. “삶의 걱정과 압박감, 긴장 등도 바로 물 잔과 같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런 것을 잠시만 생각한다면, 나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만일 조금 더 오래 생각한다면, 그런 것들이 여러분에게 해를 끼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하루 종일이나 오랫동안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이성은 마비되고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분명히 스트레스와 두려움 따위를 하루 중에 가능한 대로 일찍 떠나보내야만 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무거운 짐들을 그리스도의 발 앞에 내려놓아야 하며, 밤이 늦도록 붙들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 모든 것에 대해 그리스도께 기도하면서 말씀드리십시오!” “또한 만일에 여러분의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하느님과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나쁜 생각으로 발전한다면 그때는 영적인 아버지를 찾아가서 고백성사를 할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고백성사를 미루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능한 대로 얼른 당신의 물 잔을 내려놓아야함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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