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금언

시리아인 이삭 성인 6

ttoza 2019. 3. 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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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삭 시리아인(6)

 

겸손한 사람

 

어느 누구도 겸손한 사람을 미워하거나, 말로 상처를 입히거나, 또는 경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님이 겸손한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며, 겸손한 사람은 모든 이에게 소중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겸손한 사람을 사랑하며, 그를 아끼고 소중히 간직한다. 그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그를 빛의 천사인 양 바라보고, 영예를 부여한다.

 

학식이 많은 사람은 멋진 말을 하겠지만, 도리어 사람들의 눈은 겸손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가 보려고 그의 입술만을 바라본다. 모든 사람이 마치 하느님의 말씀을 기대하는 것처럼 겸손한 사람의 말을 기다린다.

 

겸손한 사람은 야생동물에게도 다가가며, 동물은 그를 바라보는 순간 마치 길들여진 애완동물처럼 잔인함과 흉포함이 순화된다. 야생 동물은 자기 주인에게 그렇듯이 겸손한 사람에게 와서 안기며, 꼬리를 흔들고 그의 손과 발을 핥는다. 야생 동물은 타락 이전의 아담에게서 나던 것과 똑같은 향기가 마치 겸손한 사람에게서 나는 것처럼 그 냄새를 맡는다. 이 향기는 (조상의 죄로 인해) 우리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써 그 향기를 새롭게 하여 우리에게 되돌려 주셨다. 심지어는 악마들조차도 겸손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기들의 악의(惡意)와 독기(毒氣), 사나움과 험악함을 모든 교만함과 함께 저버리고는 그저 먼지처럼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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