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7

엄청난 거짓말

찾아 헤매는 영혼들에게, ‘교회로 가라. 왜냐하면 거기서 당신은 평화를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거짓말이 될 것이다. 그 반대가 진실이다. 교회는 평화로이 잠들어 있는 이들에게 말한다. ‘교회로 가라. 왜냐하면 거기서 당신은 당신의 죄와 당신이 죽은 뒤에 영원히 받게 될 벌, 세상의 죄와 지옥에 대해 진정한 고뇌와 비통함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의 진리에 대한 채울 수 없는 허기를 느낄 것이다. 거기서 당신은 냉담자가 되는 대신에 불이 붙어 격분하게 될 것이며, 진정하여 평온하게 되는 대신에 경보(警報)를 듣고 놀란 사람처럼 될 것이며, 이 세상의 지혜를 배우는 대신에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가 될 것이다.' - 성 마리아 스코브초바(1891-1945)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1장 시작) 2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행 2:2-4) 이렇게 첫 성령강림절인 오순절 축일에 예루살렘에 모인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려오심으로써 그리스도 교회의 역사는 시작된다. 같은 날 사도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3,000명의 남자와 여자가 세례를 받았으며, 첫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예루살렘에 만들어졌다. 오래지않아 스테파노스 보제가 돌에 맞아 죽은뒤 이어진 박해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들은 흩어졌다.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라”(마태오 28:19)라고 말씀하셨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 교인들은 가는 곳 어디에서나 복음을 선포하였으며..

정교회의 역사 2021.06.15

교회가 되십시오!

교회가 되십시오! 교회는 건물 이상의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이고, 신앙을 지닌 사람들이며,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그 안에 거하시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들이고, 기도로써 하느님과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정교 신앙과 하느님의 계명, 질서있는 위계구조, 그리고 거룩한 신비의 성사들로 연합되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일치를 이룬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달리 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입니다. 어떤 이는 말했습니다. “교회 예배에서 가장 거룩한 순간은 하느님의 백성이 교회문을 통해 세상 속으로 나가 교회가 되는 때이다. 우리는 단지 교회에 가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바로 교회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일마다 교회에 오는 ..

지옥을 낙원으로

옛날 지옥에 간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기도할 수 있도록 그곳에 교회를 세우길 원했다. 비록 그는 죄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였고, 기도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교회의 기초를 세울만한 장소를 측정하기 시작하였다. 한 악마가 그에게 와서 무얼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였다: '기도할 수 있도록 이곳에 성스러운 전을 세우고자 한다.' 이 말에 악마는 화들짝 놀랐는데, 그것은 지옥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여 악마는 그 사람의 일을 방해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악마는 실패하였고, 그래서 다른 악마들을 몇 명 불러 모았으나 그 사람이 하는 일을 중단시킬수가 없었다. 드디어 악마들은 자기들의 지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러자 한 무리의 악마들이 그곳으로 모여들..

폭풍우 속의 인생길

폭풍우 속을 걷는 인생의 길 - 성 이그나티우스 브리앙카니노프(1807-1867) - 우리 인생의 길은 대양을 가로지는 항해와 같다.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순풍이 불기도 하지만, 아주 자주 폭풍우가 일어난다. 폭풍우가 부는 것을 보더라도 당황하거나, 절망 또는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파도와 맞바람을 거스르며 싸워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영혼의 배가 파손되거나 심하게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될런지도 모른다. 만일 폭풍우 속에서 영혼의 배가 손상을 입었더라도 비관적으로 생각하거나 불안해하지 말아야한다. 믿을만한 항구를 찾아 그 안으로 들어가, 배를 고정시키고 부서진 부분을 수리한 뒤, 전능하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서 항해를 계속하도록 힘써야만 한다. 그러면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당신께 희망을 둔 이를..

대사순절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