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꼴라이 벨리미로비치(1881-1956) 서방은 혼란과 아수라장의 격통 속에 있고, 반면에 동방은 운명에 대한 체념과 복종 속에 있다. 서방은 계속해서 지식의 나무를 포식하면서 점점 더 지식에 대한 허기를 느낀다. 동방은 생명의 나무 아래 앉아 있지만 그 열매에 다다를수가 없다. 서방은 조직에 대한 열광과 조증(躁症)이 있고, 동방은 유기체에 대해 열광한다. 서방은 끊임없이 외적인 일을 벌이는 반면에 그 내적 가치는 하나 둘씩 사라져간다. 동방은 부단히 그 내적인 가치를 일구는 반면에 외적인 것은 쇠락하여 사라져간다. 서방은 가공할 바벨탑을 쌓아올리는데, 그러나 이 탑이 깎아서 다듬지않은 돌로 만들어진 까닭에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곧 무너지고 말 것만 같다. 동방은 땀을 흘리며 돌에 돌을 덧붙여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