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이성적이고 도덕적으로 자유로우며 종교적인 존재인 인간은 고귀한 지위에 있는 존재이며, 자신이 본받아 창조된 하느님처럼 되어 신적인 선함과 행복에 참여하도록 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닮고 그분과 친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알아야만 합니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되고, 이런저런 격정에 사로잡히게 되며, 폭력적인 욕망에 짓눌려서 여러 헛된 일들로 애를 먹게 되고, 많은 일에 실수를 저질러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헛되고 하찮은 것을 뒤쫓음으로써 자신의 삶을 써 없애버리며, 영원하고 가장 값진 것들에는 무관심하기만 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알지 못합..